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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위 하나님을 중심으로 구원 계시사에 근거한 신약신학을 추구했으며, 현대의 해석학적 흐름을 소개하고 발전시키려고 시도한 책이다. 신약 전반에 걸친 신학 주제를 정리한 이 책은 출애굽 주제에 뿌리를 둔 죄의 공동체적 이해와 하나님의 의의 구원사적 이해까지 곁들이는 종말론적 성경 신학을 서술한다.

예수님이 제자들을 위해서 예비하러 가시는 ‘내 아버지 집’은 어디인가? 여러 가지 해결책이 제시되어 왔는데, 하나님과의 관계에 관한 은유로 보거나,433) 아니면 유대인들의 천국 관념을(시 2:4; 1에녹 39:4) 참고하여 성부 하나님이 거하시는 하늘나라,434) 혹은 요한복음 2:16, 21과의 관련성에 근거하여 예수님의 몸 성전(body temple),435) 혹은 만다야교의 ‘생명과 완전의 집’에서 빌려온 신화적 개념으로 보려는 이도 있다.436) 이 질문에 대한 답은 οἰκία(집)와 μοναὶ(거주할 곳들)의 해석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한복음 14:2에 ‘집’으로 번역된 명사 οἰκία는 4:53과 8:35에도 등장하는데, 거기서 건물로서 ‘집’(house)이 아니라 ‘가족’(family, household)을 가리킨다. 하지만 요한복음에서 οἰκία가 ‘집’을 가리키는 경우도 있다(11:31; 12:3).437) 반면, 유사한 명사 οἶκος는 요한복음에
Pages 228–229